요즘은 보컬로이드 곡을 잘 듣지 못한게... 사실 내가 보컬로이드 곡을 듣게 되는 경우는 거의 회사나 학교 컴퓨터 등 성능 좋은 컴퓨터에서만 듣는데. 우리집 노트북 같은걸로 UCC 같은걸 보려면 한세월 다 걸리느라 이것저것 들어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초창기만해도 데탑을 산다는 야망에 불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그런 야망 다 어따 팔아먹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기도 하지만, 사실 최근 보컬로이드 곡중에 딱 이거다라고 귀를 잡아당기는게 없기도 했고... 노심융해나 로미오와 신데렐라 같은 명곡들이 흘러나오던 시기도 지나서 이제 보컬로이드도 다 갔나 생각했는데... 이 곡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보컬로이드 이것들은 아직 10년은 더 싸울 수 있을 것 같다.
카가미네 린이 부른 노래답지 않게 파워풀한 점이 특징. 이런 곡이 취향이기도 했지만, 내가 이 곡이 맘에 들은 이유는 듣는 내내 젠장 부르고 싶어 질러버리고 싶어 화끈하게 올려버리고 싶어!!라는 욕망으로 나를 괴롭힌 곡은 정말 오랜만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노래가 힘이 넘치고 확 잡아당기는 멜로디가 살아있다. 가사도 어딘지 전투적인게 오랜만에 내 안의 여러 욕구를 건드리는 노래를 만났다.
태진이건, 금영이건 이 노래가 추가되서 들어온다면 그 주에 혼자라도 노래방가서 이 노래를 목에서 피 쏟을 때까지 부를 용의가 있다. 진짜로. 담배로 쩔은 목이지만 요즘은 슬슬 회복되고 있고, 안되면 담배를 끊어서라도 이 노래만큼은 제대로 불러보고 싶다. 와. 정말 나로 하여금 이런 생각까지 하게 만든 노래는 정말 오랜만이다. 사람을 돌게 만드네...
다만, 이 노래가 아쉬운건 일단 엘라이스님 블로그의 올라온 불러보았다 버전 중에는 딱 '진짜 이거다'싶을 정도로 부른 것은 없달까나... 원판이 린의 곡이다보니 여성분들이 많이 부르셨고 그 중에 잘 부른 버전도 많지만 딱 이거다 싶을 정도로 끌리는건 없었다는게 아쉽다. 개인적으로 남성분이 혼을 담은 절규(걍 소리지르는 괴성 말고)로 멋지게 올려주는 버전이 듣고 싶었는데... 혹시 그런 버전 아시는 분 있으시다면 알려주셨으면 한다.
암튼 파라디클로로벤젠과 더불어 간만에 보컬로이드 곡 중 내 귀를 사로잡은 추천곡. 가사는 영상에 있으니 굳이 안 올린다. 영상은 밤푸딩님이 부른 버전. 다들 잘 불러주셔서 결국 빠심을 따랐다고는 말할 수 없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