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갑자기 7, 8월 휴가를 잡으라고 한다.
이 놈의 회사가 웬일인가 싶었다. 안 그래도 올해는 휴일이 오지게 없는 해라서 휴가라 함은 제대로 쉴 수 있는 몇 안 되는 날이 아니던가. 오오. 좋도다....
...라지만 7, 8월에 놀러갈 계획이라고 해봤자 없기 때문에 아무 때나 정하나 마나...-_-;;
아아. 할 일 없는 생선이 슬퍼지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그나마 약속이 없는건 아니니까 여유있게 놀자는 의미에서 8월에 휴가를 잡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과장님이 휴가 달력을 들고 오셔서 잡으려고 보니 갑자기 하시는 말씀.
휴가는 무조건 금토일로 가라시네?......-_-
장난하나.
금토일은 얼어죽을. 휴가란 자고로 토일월이다!! 금요일 오후부터 놀아서 일요일까지 잘 놀고, 월요일날 몸 추스리고 나오는 것이거늘 이게 무슨 소리야? 조금이라도 덜 놀게 하겠다는 놀부심보!? 도대체 왜 안되는데 니미(...)
이것만으로도 이미 휴가 잡을 의욕이 뚝 떨어지는데, 문득 궁금한게 생겨서 과장님에게 물어봤다.
농어: 아. 그런데요.
과장: 예.
농어: 이거 휴가 간 날에 급료 나와요?
과장: 안 나오죠.
알바생은 그런거 없어요,대답은 뻔했다.
농어:
안 가요.과장: 에? 안 간다고요? 휴가인데요?
농어: 휴가는 무슨. 합법적으로 일 빠지는 것에 불과하잖아요. 됐어요.
그래. 알바는 이게 서럽지. 월급이 오르면 뭘해...(...)
결국 휴가는 안 잡았다. 월급이라도 준다면 당연히 잡고 약속이 있든 말든 쳐노는(...) 용도로 잘 사용했겠지만 돈도 안 나오는 휴가 따위에 의미는 없다. 그냥 일이나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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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실...
어차피 휴가나, 결근이나 돈 안 나오는게 똑같으면...
차라리 나 편한 때 핑계대고 결근을 하겠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