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제 이야기는 없습니다...


방명록입니다 Ver. 03


전에 쓰던 방명록이 덧글 100개가 채워져서 새롭게 만든건데 이후 100개를 넘을 생각을 안합니다. 사실 넘어도 곤란하긴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리플은 자유롭게 달아주시고 광고리플 아니면 뭐든 답글 남겨드립니다. 다만, 운영하지 않는 블로그인지라 답변이 느릴 수도 있습니다. 
포스팅에 리플 달기 뭐하다 싶은 내용은 여기다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 방명록 찾는데 안 보이면 여기다 남기셔도 됩니다.

예전 방명록을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After Story 02


-1년 하고도 반년... 이 아니라 사실상 거의 2년 반. 
밑에 작성했던 근황은 1년 반 전에 작성한건 맞는데 어째서인지 올려놓질 않았던지라 사실상 이게 2년 반만에 처음 올리는 근황일수도 있다. 작성한 글 삭제하긴 아까워서 그냥 시간 조정해서 올려놓았으니 1년 반 전 근황이 궁금하시다면 이 글을 참조하시길 바란다.

-업무 관련이라면... 일단 올해 6월까지만 해도 여전히 대전에 있었다.
과거형이라는 말은 지금은 변동이 됐다는 이야기. 그렇다. 지역이 또 옮겨졌다. 
이번엔 무려 춘천으로 옮겼다. 일단 겉으로는 승진이지만, 실상은 내가 이 회사에서 지겹게 해왔던 전임자 똥치우기이다.(...) 뭔가 회사에서는 나를 무슨 해결사나 퍼니셔마냥 써먹는 기분인데 그다지 좋은 취급은 아니다. 

아무튼, 춘천으로 옮겨지면서 달라진건, 이번엔 그냥 팀장으로 간게 아니라 지역총괄담당자. 말하자면 지역장으로 승진해서 옮겨갔다. 춘천을 기준으로 근교 지역을 모조리 총괄하고 휘하 팀장들을 지휘하는 높은 직책...은 휘하에 팀이 많은 대도시 지역장에나 해당되는 일이고, 춘천은 애초에 팀이래봐야 꼴랑 2~3팀(...)인 초 미니 지역이라 사실상 팀장 업무+지역장 잡다구리 업무가 추가된 골빠개지는 직책이다.(...) 언제나 그랬듯, 내가 맡게 되는 지역은 문제가 상당했는데 춘천은 그 중에서도 탑 오브 탑이었다. 뭐니뭐니해도 기존 직원들이 한 큐에 사표쓰고 도망가버렸으니... 사실상 나는 덜렁 던져져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하는 신적인 업무를 맡게 된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팀장 하나도 내가 온지 1달만에 사표쓰고 도망가버렸다. 근데 이 자식은 본인이 사표 안냈으면 내가 보내버릴 생각이었다는게 함정. 남아도 이런 놈이 남아있냐...

그것이 올해 7월의 이야기였다.
춘천으로 부임한지 4개월. 결론부터 말하자면 차라리 대전에서 배깔고 개길걸이라고 후회했던 적은 상당히 많았지만그리고 지금도 종종 하고있지만(...), 그래도 4개월만에 어느 정도 2팀까지 완편을 해냈고 3팀 만들 준비를 차근차근 하는 중이다. 일은 더 많아져서 휴일에도 어디 못 놀러나가고 거의 집에서 컴터 앉아서 서류업무 하거나 일정통보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노력의 결과를 어느 정도 보고 있다는 점에서 마치 퀘스트 클리어해나가는 뿌듯함(?)도 약간씩 맛보고 있다. 팀 하나가 더 만들어진다면 나도 좀 여유가 생길 것 같지만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된다.


-가족 관련해서 한 가지 적을 만한 일이 생겼다.
과거 내가 올렸던 몇몇 포스팅에서 범상치않은(...) 포스를 보여줬던 내 친동생이 드디어 결혼날짜가 잡혔다. 
나보다 먼저 갈거야 당연히 예상했던 부분이고애초에 당시 나는 결혼할지조차 의문이지만, 잘 사귀고 있던 남자도 있었던지라 당연했던 수순이긴 하다. 직장도 안정되게 잘 다니고 있겠다, 안 그래도 자유로운 영혼이라 독립하고 싶은데 집에서는 결혼 전까진 어림도 없다는 반응이었던지라 결국 결혼각을 씨게 잡은 것 같다.

다다음주 토요일 상견례가 예정되어있는데 그 때 나도 끌려갈 예정이다. 뭐, 가보고 싶긴 했다. 아직까지 동생 남친 얼굴을 본 적이 없던지라 이 돌+I를 데려갈 불쌍한 남자의 얼굴이 매우 궁금하긴 하다. 
거기다 예비 매제의 직업이 또 편의점 본사 OFC인지라,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서 동생 남친도 나를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고 하니 좋은 기회라면 기회일 것 같다. 뭔가 상견례에서 일 이야기만 신나게 할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다. 아니, 그보다 OFC 가족 중에 편의점 오픈하게 되는 경우가 꽤 빈번하다 들었는데... 이거 설마...

아무튼 우리 부모님도 이제야 애들 다 풀어놓게 되신지라 기분이 꽤 싱숭생숭하신 것 같다. 나야 20대 때부터 이미 따로 살았던지라 나는 거의 독립시켰다는 느낌이지만, 동생은 지금도 부모님 집에서 같이 살고 있던지라... 내가 나갈 때와는 비교가 안되게 기분이 붕 뜨시는 것 같다. 


-위 이야기를 하면 그럼 나는 언제 가냐는 질문도 자주 받곤 하는데...
난 멀었다. 멀었어. 너~무 멀었다. 

전 글에서 여자친구 생겼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일단 현재도 아주 잘 지내고 있는 중이다. 벌써 2년차를 찍었다. 연애 초창기만 해도 어색한 점도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거 없이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흔해빠진 커플이다. 

일단 난 여친에게 결혼 이야기는 잘 꺼내지 않고 있다. 나야 뭐 여친이 승낙만 해준다면 바로 결혼해도 문제가 없지만 여친은 이제 갓 대학을 졸업했고, 아직 해볼 것도 많은 앞날이 창창한 아가씨인지라 일단 본인이 하고픈 것을 해보게끔 해주고 싶다. 우선은 중요한건 여친의 의사고, 여친이 결혼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인다면야 그 때 고민해도 늦진 않겠지. 그래서 헤어지게 된다면 그냥 그럴 인연이었던 것이리라. 하지만 그렇게 헤어질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드는게 지금의 여친이다. 믿음이라기보다는 그냥 당연한 사실 같다는 느낌이다. 2년 동안 보아온 여친은 그런 사람이다. 그리고 여친이 2년동안 보아온 나도 그러한 사람이라고 하더라. 
떠나갈 것이라는 불안감도, 합리적 의심도 전혀 들지 않는 그런 보고 느껴지는 그대로의 사람.
덕분에 아주 마음 편하게 같이 잘 지내고 있다. 그렇기에 여친에게 정말 감사해하고 있다. 그녀가 없었다면 아마 춘천에서의 생활도 금방 포기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업무적인 면이든, 심적인 면이든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는 소중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더 소중히 여겨주고 싶다. 


-뭔가 답지않게 핑크핑크한 소리만 잔뜩 늘어놓은 것 같은데...
뭐. 그만큼 잘 살고 있다. 힘들지만 나름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2년 반 전 배드엔딩을 선언하기가 무색하게 참 잘 지내고 있는 느낌이다. 

언제 다시 또 근황을 올릴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올릴 근황에도 이렇게 잘 지내는 이야기를 적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을 읽고 계실 여러분도 잘 지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After Story 01


-엔딩 뻘하게 낸지 벌써 1년... 은 아니고 살짝 부족. 10개월.

아마 이곳에 오는 사람들 중 내 근황을 궁금해할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그도 그럴게 아마 알만한 사람들이랑은 이미 연락처 공유하고 카톡 등록한데다 일부는 단톡방까지 파놓고 아직도 덕덕하고 있으니 근황은 저절로 공유되는지라...(...)

그렇지 않은, 그저 이곳에서만 날 알던 사람들에게 나는 우선 전하고 싶다. 

나는 잘 지내고 있다.


-우선 일 이야기부터 하고 싶다. 
글쓰기라는 업을 포기한 시점에서, 공허해진 속을 채우기 위해 매진했던 것이 바로 지금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 이야기를 안하면 사실상 내 이야기는 성립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고 있는 일은 3년전, 화려하게 때려치웠던 바로 그 일이다. 
엔딩글에서도 썼다시피 나는 복직했다. 단, 원래 소속된 서울팀이 아닌 대전팀으로.
당시 상황이 안 좋던 대전팀에 일종의 보충요원으로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연차 유지에 집세 보조를 조건으로 들어갔다. 
2년이란 공백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업무에 금세 적응한 것도 모자라 나름 중요한 포지션을 맡으면서 빠르게 이쪽에 융화되어갔다. 처음에는 서울에서 파견온 놈이라고 상사나 동료 팀장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았는데 이제는 말도 놓고 지낼 정도로 친해졌다. 오히려 서울에서 복귀 떡밥을 슬슬 흘리고 있는데 상사가 나서서 막아줄 정도이고, 나도 서울보다는 이곳이 일하기도 좋고 1년 넘게 같이 키워온 팀원들 덕분인지 별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다만, 언젠가는 떠나게 될 지도 모르겠다.
그건 조금 먼 나중의 일이 되겠지...


-내 10대와 20대를 지배했던 덕질의 경우는 슬프게도 거의 손을 뗀 상태이다.
애니와 라노벨, 성우 쪽은 손 뗀 지가 너무나도 오래되서 이젠 봐도 모를 정도가 됐다. 
그래도 종종 예전에 즐겼던 옛날 작품들에 대한 향수는 남아있어서 종종 예전 작품들을 돌려보곤 한다.
그 점에서 유튜브는 참 좋은 곳이다.(?)

게임은 최근까지 손을 댔었다. 
7년 전에 즐겼던 마비노기 영웅전을 최근까지 플레이하고 있었다.
다만, 이것도 거의 접기 직전의 상태이다. 이제 PC 온라인 게임은 정말 글렀는가보다. 

폰게임은 마듀 접은 이후로는 거의 손대지 않았다. 
애초에 일할 때는 일하느라 바쁜 내게 있어 항상 붙잡고 있어야 하는 폰게임은 거치적거리는 존재 밖에 안됐던지라 주변에서 온갖 폰게임을 추천해도 손도 대지 않았다. 

...그랬는데 소녀전선은 하고 있다. 
이건 후술할 이유가 있다. 

온라인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도 요즘은 거의 접혀진 상태다.
사는데 바쁘다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날 시간도 잘 나지 않는다. 지금 알고 지내는 사람들을 만나기에도 벅차다. 예전엔 시간만 나면 주말에 종종 보면서 술잔도 기울이고 시시껄렁한 이야기도 하고 즐겁게 지냈는데 이젠 서로가 바빠지다보니 1년에 한번 만나기도 벅차다. 더군더나 내가 대전으로 이사를 해버리면서 더 보기가 힘들어지기도 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연이란 참 재미있는 법이라...
어디서든 어떻게든 만나게 될 사람은 만나게 되더라.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뭘 하든 기회는 생기리라.


-그걸 느끼고 있는게 특히 요즘이다.
3년 전, 그리고 6년 전. 
똑같은 이유로 끝을 맺는 것을 보고 연애를 비롯한 모든 인간관계에 미련과 집착을 내려놓았다. 
연애 같은건 할 시간도 없고, 돈 벌기도 바빠서 할 생각도 없었다. 호감가는 사람도 있었고, 그 중에는 잘 될 수도 있던 사람도 있었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생길 미련과 집착이 상대를 힘들게 할게 두려워서 결정적인 한 발자국을 내딛지 못한채 포기했었다. 그냥 연애 같은건 나랑은 인연이 없는 사업이라 생각하고 지냈었다. 

하지만 앞에도 언급했듯, 인연이라면 뭘 하든 기회가 생기게 되더라.

현재 연애중이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시작이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나 같은 녀석을 좋아한다고 고백을 받아봤다. 
그리고 이제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정말 제대로 된 남친 대우를 받으면서 연애를 하고 있다. 
그저 호감만 있었지, 연애 대상으로는 감히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지라 처음에는 좀 얼떨떨했는데 지금은 오랜만에 전력으로 좋아해주고 아껴주고 있다. 연애를 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받는 것에 비해 주는 게 부족하다 느껴질만큼 사랑받은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시간도 못낼 줄 알았고, 돈도 엄청 나갈줄 알았는데 의외로 감당할 수 있을만큼 이뤄지고 있다. 
사귄지 200일 정도 밖에 안됐는데도 여행을 3번이나 다녀왔고, 서로가 바빠서 주중에는 못 보지만 주말만큼은 꼬박꼬박 시간을 내서 만나고 있다. 내 팔자가 장거리 팔자인지 이번에도 장거리 연애지만 이제까지와는 달리 이번엔 내가 차가 있기에 거리 부담이 덜한 편이고, 나만의 공간이 있기 때문에 둘만 있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얼떨결에 고백받고 시작한 연애이지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또 예전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까, 또 내 집착과 미련으로 상처를 주지 않을까,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을 잘 조율해 나갈 수 있을까...
자신은 없었지만, 한번 가져보기로 했다. 
여러 번 비슷한 실수를 하면서 이미 깨닫지 않았던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집착과 미련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바라지 말자.
기대하지 말자.
하지만 지금에는 최선을 다하자.
필요한게 있으면 먼저 말하고, 의견을 맞추자.

그렇기에 지금은 먼저 말하고, 먼저 의견을 구하고 있다.
여친은 이런게 익숙하지 않은지 가끔 놀라기도 하고 사실 지금도 내가 의견을 구할때 선뜻 먼저 이야기를 잘 하진 않는 편이다. 숨기는 것도 아직 많고, 아직은 좀 내 눈치를 본다고 해야할까... 너무 배려를 해주려는 구석이 좀 있다. 그래도 지금은 가끔 지나가는 말로라도 본인이 원하는 것을 먼저 이야기하는 편이고 나는 그걸 잊지 않고 적어두고 다음 만남에 써먹고 있다. 평소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우울함도 종종 타는 여친이 적어도 날 만나는 날만큼은 기대해주고 항상 즐거워해주고 떠날 때 아쉬워해주는걸 보면 정말 이렇게 사랑받고, 사랑해주는게 기쁜 일이라는걸 참 오랜만에 느끼는것 같다. 3년 전에도, 6년 전에도 잘 느끼지 못했던 일인데.

평생의 업을 내려놨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잘 지내고 있다고 선뜻 말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소전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뭐 왜 뭐. 덕이 덕 만나는데 문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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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작성 다 해놨으면서 업로드는 못했던 글. 
이유는 알 수 없다. 우연히 들어왔다가 발견하고 그냥 당시 시간으로 다시 올려놓음.




Bad Ending


-정말...
내가 이곳을 1년이나 넘게 방치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여전히 익스의 첫 페이지는 이글루이고, 로그인도 자동으로 이뤄지는데도 불구하고.
가끔 링크된 블로그의 새 포스팅이 올라오면 읽어보고 체크하는데도 불구하고.

내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이 지경까지 오기까지 그 어떤 위화감도 느끼지 못했다.

변화는 이미 그렇게 찾아왔다.


-언젠가 내가 그런 글을 썼던 기억이 있다.
만약... 전에 하던 재고조사 업무로 다시 복귀하게 된다면...
그건 내 꿈과의 작별이라고.
만약 이 일로 복귀하게 된다면 그 때는 15년 넘게 꾸었던 작가로서의 꿈을 접어야할 것이라고.

작별했다.
안녕. 작가로서의 꿈이여.
비록 손에 닿을듯 말듯 아련하게 어른거렸지만 결국 넌 내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야.


-분명 마지막 포스팅이 대구에서 일 잘하고 있습니다였건만 이게 뭔 스토리 전개인가라고 의문을 가지실 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사무실 망했다.

설마하니 저 포스팅 작성하고 1달만에 망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더니... 어떻게 잘해보자고 벌렸던 일이 그렇게 돌아왔는지... 씁쓸...
그나마 6월까지 일한 급여는 받았고, 대표님과도 좋게 작별했지만 당장 7월부터 타지에서 정말 연고도 없이 혼자 자립해야한다는 상황은 숨막히리만치 날 조여오더라.
어디가서 하소연도 할 수 없었고,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대구에서 일을 계속 구해봤지만 일이 쉽게 구해지지도 않고 쉬는 날이 길어질수록 압박이 심해지더라.
그나마 구했던 편의점 알바도 점포 상태가 좀 이상하더니만 아니나다를까 재고 안 맞는걸 나한테 덤태기 씌워서 물리려하길래 역관광을 시켜놓고 나와버렸다. 감히 재고조사 팀장하던 놈에게 전산으로 시비를 걸어?


-...그 과정에서 내가 어디에 익숙해졌는지 깨달아버렸다.
아직도 난 그 모든 프로세스를 기억하고 있더라.
그래. 5년 가까이 해왔던 일이니 못 잊는거야 당연하겠지만 당장 어제 하던 일처럼 손이, 습관이 기억을 하고 있던 점은 좀 소름돋더라.

그리고 내 지난 16년이란 시간을 돌아봤다.
글쟁이로서 내가 목표하던 것을 위해 나는 무엇을 했었던가. 곰곰히 되새겨본다.
아. 무리다. 한 것 따위 없었구나.

그제야 난 결국 직시한 것이다.
내가 이제까지 해온 모든 것은 도피였다는 것을.
그리고 난 대구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2년전 그만뒀던 회사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그 와중에 예상치 못했던 것은...
서울팀에 내 자리가 애매할 것이라고는 예상은 했는데...
대전으로 내려갈 것을 권유받았다.(...)
대전팀에 인원이 너무 부족하다나...?

결국 연차 인정받고, 급여 상향받고, 직급 1계급 승진하고, 월세 지원받는 조건으로 대전으로 내려와서 팀장 생활 중. 지방팀이라서 이것저것 배워야할 것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지만 근무 조건은 서울에 있을 때에 비하면 비교도 안되게 좋아졌다. 여긴 야간도 그리 많지 않고 가더라도 배정을 잘 해줘서 서울 때처럼 2-3시간 자고 재출근해야하는 미친 일은 없더라.

뭐. 타지생활 혼자하는거야 이미 대구에서 1년 하던거라... 별 감흥은 없다는게 함정.
오히려 서울에서 더 가까워진터라 오가기는 더 편해졌다. 집값도 대구보다 더 싸더라.


-어찌보면 1년만에 올리는 포스팅은 이제까지 이 블로그에서 보여줬던 내 인생에 비추어보면 결국은 배드엔딩이다.
나는 꿈을 포기했고, 죽을 고생 시켰던 회사로 복귀해서 결국 사축이 되는. 농어군이라는 인물이 이 블로그에서 보여줬던 삶이란 이야기에서는 궁극적 목표에 실패한 배드 엔딩을 맞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그 인생을 살아온 나로서는 순간순간 최선의 선택을 고르려 노력해서인지,
결국 꿈을 포기했지만, 지금의 결정에 후회는 없다.
더 이상 도망가지 않아도 된다. 더 이상 미련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그 사실 덕분인지 지금은 그냥 일을 해도 홀가분하고 마음이 더 편하다.

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
.
아마 이제 이 블로그에 글을 남길 일은 더 없을 것 같다.
애초에 이 블로그를 만들었던 목적이 작가를 꿈꿨던 고3학생이 자신의 꿈을 위한 연습장처럼 쓰기 위해 만들었던 곳이기에 작가를 포기해버린 이상 이 블로그가 더 굴러가야할 이유는 없다.

일상 신변 잡기를 올리기에도, 이미 13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너무나도 많은 것이 변했다.
바로 밑의 글에도 적었지만, 이제 더 이상 난 내 이야기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삶에 열중하다보면 글을 쓰고 자시고 할 시간도 없더라.. 그렇더라...

이제 만약, 이 블로그에 글이 올라온다면 그것은 농어라는 생선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아닌, 그저 그 생선이 시간 쪼개서 즐기고 있는 것에 대한 포스팅이 될 것이다. 게임이 되든, 뭐가 되든. 요즘은 바빠서 덕질도 못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탈덕한건 또 아니니까...

그래도 혹시나 올라온다면...
배드 엔딩으로 끝난 이야기의 후일담 정도로 생각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
게임은 배드 엔딩으로 끝났다면 리셋해서 플래그를 다시 밟아가겠지만, 인생은 배드 엔딩이라도 삶이 허락하는한 계속 살아가야하니까.

꿈을 포기한 생선이 이제 어떻게 살아갈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예전처럼, 지금처럼, 그리고 앞으로도.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갈 것이다. 그럴 것이다.

2004년 12월에 시작해서 2017년 6월. 12년 6개월.
더 잘 할 수 있었을테고, 미련이 완전히 없진 않지만.
이젠 접고 앞으로 가야겠다.






여유가 있든 없든, 블로그는 격조한다


-음... 대충 3개월만이군...


-사실 블로그 글이 줄어든 이유는, 글쓰기가 게을러진 것도 아니고 다른 SNS로 갈아타서 그런 것도 아니다. 트인낭이 명언으로 대접받는 이 시대에 나는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아. 물론 계정은 있고, 핸드폰에 앱도 깔려 있다. 다만 주변 지인들 팔로우하고 근황 확인하는 용도로만 쓰지 내 글을 적는 일은 거의 없다. 그나마 최근에 트위터를 다시 해볼까해서 좀 해봤다가 역시 적성 안 맞아서 접었다. 짧은 뻘글 내지르는 형식보다는 좀 작정하고 글을 길게 쓰는게 역시 내 취향에 맞는다. 그 점에서 트위터는 내게는 최악이다.

블로그를 포함한, 소셜 미디어 자체를 멀리하게 된 이유는 역시 나 자신의 성향 변화가 크다.
예전의 나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길 원했고, 그를 위해 우선 나를 오픈하여 알리고자 했다. 내 이야기를 적었고, 그것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소통했고, 나도 타인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소통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외로움을 인터넷이란 매체를 통해 극복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공감했고, 싸웠고, 화해했다. 그 중에는 그 순간에만 스쳐지나간 인연도 있지만 감사하게도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연락이 끊어졌다가도 어느 순간 재회하게 되서 다시 잘 지내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끊어진 채로 두 번 다시 만날 일이 없게 된 사람들도 있다. 여러 사람을 겪었다.

즐거웠던 일도, 기뻤던 일도 많았지만 동시에 괴로웠던 일도, 슬펐던 일도 많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더 이상 내 이야기를 적으려 하지 않는다.
최대한 말을 하는데 조심스러워지고, 내 의사를 드러내는데 조심하는 편이다. 싸움을 싫어하고 충돌을 싫어하며, 토론이란 이름하에 서로에게 행하는 인격모독과 비방을 증오한다. 그렇기에 싸우려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내 의사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두루뭉술. 네 말도 맞고 쟤 말도 맞는 황희 정승 마인드.
세상에 정답이란게 있다고 믿던 시절의 나는 그 정답을 지키는데 열성적이었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고, 다른 정답 같은 것은 없다. 그렇기에 싸웠고, 이해하려 하지 않았고, 거부했다. 하지만 이제 난 세상에 정답이 없음을 안다. 모두가 각자의 경험이 있고, 각자의 세계가 있고, 그 안에서 각자의 정답을 내리고 행동한다. 그것이 설령 나의 정답과 상충한다 하더라도 난 그것을 단호하게 틀렸다고 단정할 마음이 없다. 나는 그 사람과 다르다. 그렇다면 그 사람과 내 인생은 다르다. 내 잣대가 그 사람에게 절대적일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게 말수는 줄어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듣는 쪽으로, 단정짓기보다는 이해하려 하고 정 안된다면 피하는 쪽으로 변해갔다. 그러다보니 내 이야기를 적을 일이 없어졌다. 바쁜 일상 생활 또한 그 이유 중 하나겠지만 그 일상 생활 속에서 느꼈던 트러블이나 사건도 남에게 이야기하기보다는 나 자신 선에서 처리하게 되어버렸다.

그렇게 젊은 날의 혈기를 간직했던 블로그는 천천히 현실의 나처럼 말이 없어지고 조용해지고 있다.
그런 변화이리라. 아마도...


-대구로 이사온지 어언 4개월차.
업무 자체는 많이 안정됐다. 내가 할 일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에 따른 업무처리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솔직히 일은 많이 편하다. 작년까지 목숨걸고 1-2시간만 자고 빡세게 운전하고 밤까지 GRYB를 떨어야 했던 재고조사 업무에 비하면 지금 하는 일은 정말 놀고먹는 수준으로 편하다. 9시 칼출근 18시 칼퇴근에 점심제공, 야근 거의 없음. 심지어 근무시간 중에도 가끔은 할 일이 없어서 웹서핑을 하거나 소리 끄고 게임을 돌리는게 가능할 정도다.

다만, 이만큼 일이 없다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다. 사실 행정사 개업한지 이제 4개월차에 일이 그리 많이 들어올리도 없고 대표님이 이곳저곳 뛰면서 일을 받아오고 계시지만 사실 좀 빠듯한 편이다. 실제로 원래는 나와 대표님 외에, 직원이 한 명 더 있었는데 결국 그 직원은 업무 1개월만에 퇴사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역시 돈 문제가 좀 컸다. 급여가 생각만큼 안 나온것. 나 역시도 대표님이 당초 약속했던 금액의 60% 정도를 받고 있다. 사실 이 돈으로도 나 한 몸 먹고 사는데는 큰 문제가 없고, 업무양을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을만한 금액이다. 오히려 이렇게 일하고서 당초 약속했던 금액을 받았다면 너무 죄송스러운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으니...

그래도 현재 벌이고 있는 일이 진척됨에 따라서 급여는 다시 올라갈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안정적이라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어차피 나도 이렇게 될 수도 있음은 생각하고 내려온 것이라 이 정도로 포기하고 올라갈 생각은 없다. 오히려 지금은 남는 시간을 좀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이래저래 궁리해보고 있다.


-그 덕분에 간만에 다시 시작한 것이 바로 글쓰기.
컴퓨터를 끼고 있는 일인데다, 내 시간이 많이 남는만큼 업무 시간에 짬짬이 글쓰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다. 덕분에 4년만에 생각을 다시 굴리면서 플롯을 다시 짜보고 있다. 
일단 안정적인 급여가 들어오는 직장이 잡힌 상태에서의 소일거리라는 느낌으로 써보고 있다. 된다면 적어도 집에다 보내줄 용돈 정도는 벌 수 있으리라.

어찌보면 예전에 내가 생각했던 가장 이상적인 케이스가 실현된 것 같다는 느낌이다.
글쓰기만으로 먹고 살기 힘듬을 체감했을 때 바랬던 것이, 고정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면서 짬짬히 글쓰는걸 부업으로 하는 것도 바랬었는데 어쩌다보니 지금 그런 처지가 되었다. 물론 아직 글로는 돈을 못 벌고 있지만.

그러고보면 결국 30대가 되서야 나는 20대에 꿈꿨던 장래희망의 반은 이루게 되었다. 글 쓸 시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장이라니. 남은건 내가 글로서 결과물을 내놓는 것만 남은 것 같다. 그런데 그 남은 것이 가장 힘들게 느껴진다. 너무 오래 쉬었나...


-대구 생활에서 가장 슬픈건 역시 술 먹을 친구가 없다는 점.
서울에 있을 때는 술 먹자고 전화 한 통 넣었을 때 바로 나올 수 있는 친구나 지인이 여러 명 있었지만 대구에는 지인이 거의 없는 편인데다 있는 지인들도 술을 별로 안 좋아해서 술 같이 먹을 사람이 거의 없다. 혼자 먹으면 되지 않겠냐고 하겠지만 혼자서 술 먹는게 무슨 재미인가. 나는 술을 좋아하기보다는 술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걸 좋아하는 거니까.

그러다보니 이번달 초에 서울에 갔을 때는 4일동안 내내 술 약속만 잡고 지겹게 퍼마셨다. 덕분에 아침마다 괴로워했지만, 그 이상으로 의미있는 시간을 즐긴 것 같다.

대구에서 이만큼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기에는 이제 나이를 먹은데다, 만남의 기회도 그리 많지가 않다. 서울 올라갈 때마다 이렇게 회포를 푸는 것 외에는 답이 없을 것 같다. 뭐. 사람 일이라는게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는거긴 하지만...


-그렇게 나는 별일 없이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별일 없이 살아가겠지.
또 여기에 글을 적는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도 별일이 없기를 바란다.






대구에 온지 한 달이 되어간다


-내 살면서 처음으로 부동산 업자와 샤바샤바해서 집 보러 돌아다니고 온갖 뻘짓을 다 한 것 같다.
다행히도 집은 좋은 곳을 구했다. 직장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걸어서 15분에, 대로를 끼고 있는지라 급하면 택시타고 3분내로 갈 수 있다.) 200/33이라는 조건치고는 방도 널찍하고 주방도 널찍하게 따로 붙어있고, 빨래 널기 좋은 베란다도 따로 있다. 하루종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본 보람이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꽤 만족스러운 집. 세탁기나 냉장고, 에어콘도 옵션으로 있고 전 세입자가 설치해 놓고 간 파이프 옷장이나 수납장, 그리고 쓰잘데기 없이 TV도 있다. TV는 결국 콘센트 꽂을 곳이 없어서 애물단지가 되었지만...-_-;; 
부동산 업자의 말실수(인터넷 없는 집인데, 인터넷 있다고 뻥을 쳐버렸다. 야이...) 덕분에 중개료도 상당히 까버렸고(근데 깐 중개료가 알고보니 그닥 크게 싸지도 않다. 이 인간이 진짜...) 아무튼 이래저래 이사 자체는 만족스럽게 한 것 같다. 집주인도 상당히 친절하셨고, 현관 정문까지 전자락인지라 보안도 걱정이 없는 편. 집 주변에 이렇다할만한 시설이 없는건 좀 불만이지만 편의점이 두 곳이나 있으니 뭐...

암튼 이사 자체는 만족스럽게 한 상태.


-일 자체도 상당히 할만한 편이다.
일단 이제까지 했던 어떤 일 중에서도 이만큼 칼출근 칼퇴근이 보장되는 직업은 처음이다.(...) 행정사 업무 자체가 관공서와 연계된 업무다보니 관공서 문닫으면 우리도 딱히 할게 없다. 따라서 칼출근 칼퇴근뿐만 아니라 휴일까지 확실하게 보장된다.(설 연휴 5일을 풀로 다 쉬었으니 말 다했다...) 토요일 업무는 자율적이라서 나오고 싶음 나오고 아니면 말고인데 요번주랑 저저번주는 일이 좀 있어서 출근했다. 딱히 수당이 있는건 아니지만, 토요일에 집에 있어봤자 딱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놓으면 평일이 더 널널해지기 때문에 나와서 적당히 일 좀 보고 퇴근하고 싶을 때 퇴근. 대개 토요일 업무는 오래 있어봤자 4시를 넘기지 않는다.
대표님이 군대 인맥인지라 이 분도 내게 맡기던 업무가 군시절 행정업무와 겹치는게 많은데, 8년만에 행정업무를 잡는 것이 좀 익숙하지 않았다 뿐이지 했던 일이니 감 찾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아무래도 잡무가 좀 많긴 한데 그래봐야 재고조사 시절에 비하면 몇백배 쉽고 할만하다. 일단 칼출근 칼퇴근 휴일 보장이라는 차원에서 다른 업무하고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조건이 압도적으로 좋다.

다만 1월 말부터 일했던지라 1월달 급여는 대표님 제안에 내가 동의해서 2월달 급여로 합산 지급. 대신 설 상여금을 넉넉하게 받은지라 이걸로 생활 중. 2월 급여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일단 올 때부터 실수령금 월 200이상으로 합의를 본지라 급여가 제대로 지급된다면 정말 꿀직장 잡은 셈이 된다. 이 분을 알고 지낸지가 8년이 되가는데, 돈 문제 같은 걸로 장난칠 사람은 절대 아니니 그 점에선 신뢰하고 있고 그래서 온거지만 돈이라는게 역시 받기 전까진 알 수가 없으니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좀 보류.


-다만 역시 생소한 동네에서 혼자 살려니 좀 심심한 감이 크다.
여러 지방 많이 돌아다녀봤지만 대구는 그리 많이 오지 않았고, 교통편도 아직 생소한지라 이사 온지 1달이 된지만 그리 많이 돌아다녀보진 않은 상태. 일도 좀 안정됐고, 집 정리도 어느 정도 끝난 상태니 이번 주말에는 가볍게 나들이를 좀 다녀올까 싶긴 하다.
혹 대구에서 혼자 돌아다녀볼만한 곳 아시는 분 있으시면 추천 좀 해주셨으면 한다.

아. 동성로는 제외.
직장이 동성로 근처라서 회식도 거기서 하는데다, 대구 지인들도 다 거기서 만난지라 동성로는 이 1달간 지겹게 갔다. 거기다 사람 바글바글한 곳은 취향이 아닌지라...-_-


-암튼 생소한 동네 이사와서 생소한 일 하는 것 치고는 꽤 자리 잘 잡고 살아가고 있음.
월급까지 잘 나온다면 더 바랄 것 없이 안정적인 상태.
업무 적응이 끝나면, 슬슬 다른 일에도 눈을 좀 돌려볼 예정.

인생 시즌2가 생각보다 괜찮은 시작을 끊은 것 같아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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